교육, 교육학과, 방통대 등 교육문제연구론 핵심 요점 요약 정리 4. 교육의 기능과 본질

제4장. 교육의 기능과 본질

Ⅰ. 교육의 기능과 본질

 

1. 기능적 답변과 본질적 답변

1)‘X란 무엇인가’에 대한 두 가지 답변 방식

- 활동 X가 종료되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결과에 해당하는 무엇을 확인한 뒤에 그러한 무엇을 가져오는 활동이 바로 X라고 답하는 방식

- X 자체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를 거론하고, 그러 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수행되는 X의 하위활동들을 밝힌 뒤, 그러한 하위활동들이 어떠한 내적 원리를 따르는지를 이야 기하는 방식

2) 기능적 답변의 한계

- 어떤 활동 X가 가져다주는 결과나 기능은 한 두 가지가 아님

- 어떠한 활동 X의 기능들을 나열하다 보면, 오히려 X의 정체 자체가 더 불분명해짐

- 어떠한 활동 X의 기능을 통해서는 X의 실체가 해명되지 않음

3) 본질적 답변의 일차적 관심사

- 가변적 기능에 주목하기보다는 도대체 X 자체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집중함

- X가 그것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독특한 묘미와 보람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X의 고유한 가치를 밝혀내고 자 함

- X의 고유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우리가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위활동들을 해명하고, 그 활동들이 형성하고 있는 관계의 양상 및 그 활동들이 따르는 원리 등을 밝힘으로써 X 그 자체를 설명하고자 함

4) 본질적 답변의 성격

- X의 하위활동들, 그 활동들이 따라야 하는 원리 등은 ‘X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아직 밝혀져 있는 것이 아님

- 본질적 답변은 X의 가치와 X를 구성하는 활동들, X의 내재적 인 원리 등에 대한 까다로운 탐구를 수반하게 됨

5) 사격의 예

- 사격의 목적은 사격을 더 잘 하는 것임

- 사격이라는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표적의 역할을 하고, 사격이 종료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인 토끼는 사격활 동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사격을 제대로 하기 위한 수단 에 불과함

- 토끼를 잡은 일체의 활동이 사격이 아니라, 토끼를 표적으로 하여 수행되는 일련의 활동들, 즉 조준을 하고 숨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기는 활동들이 사격임

 

2. 교육의 본질에 대한 물음의 부재

1)‘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상적 답변

- 교육은 인간의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 교육은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들을 습득하는 활동이다.

- 교육은 사회경제적인 지위를 획득하는 활동이다.

- 교육은 경제를 발전시키는 활동이다.

- 교육은 한 사회의 정치적인 통합을 가져오는 활동이다.

2)‘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능적 답변의 문제

- 후속 질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능적 답변은 이 질문을 해소시켜 주는 힘이 없음

-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교육 자체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바 가 없음

- 교육과 교육 아닌 것이 구분되지 않으며, 오히려 교육을 구분해야 할 필요성도 사라지게 됨

- 교육을 도구로만 파악함

3) 교육의 기능의 위상

- 교육의 기능도 의미가 있음

- 교육이 우리의 삶과 관련하여 이러저러한 다양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애써 그것을 부정할 필요도 없고 저속한 것으로 치부해 버릴 이유도 없음

- 문제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사고하지 않으면서 교육의 기능에만 주목하고 이에 매달리는 것임

 

Ⅱ. 평등과 수월성의 대립

 

1. 일상적 삶의 영위와 평등의 원리

1) 교육의 기원

- 교육이라는 세계가 인간의 삶 속에 출현하게 된 것은 생계의 유지와 관련되어 있음

- 앞선 세대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방식 및 생계의 유지와 관련된 활동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가운데 교육이라는 세계가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왔음

-교육은 그 기원상 일상의 실제적 삶을 유지하고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출현한 것임

2) 일상적 삶에의 공헌에 대한 기대

-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작고 부존자원도 별반 없는 나라에서 유일한 활로는 교육을 통하여 양질의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길 밖에 없다는 점에 누구나 동의하고 있음

-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재정을 교육 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른바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끝없이 제안되며 시행되고 있음

- 교육에 대한 온갖 관심과 투자는 교육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일상적인 삶에의 공헌이라는 기능 때문임

3) 실용주의적 교육관의 편재

- 일상적인 세계의 실제적인 가치를 목적으로 삼고 교육을 이를 위한 도구로 동원하는 관점이 바로 실용주의적 교육관임

- 풍요로운 일상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 그러한 삶에 기여하는 교육이 인간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봄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는 일상적인 삶에 그것이 얼마나 공헌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결정됨

4) 평등의 원리의 성격

- 교육이 가져다 주는 일상의 실제적인 가치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

- 교육도 하나의 재화이고 상품인 이상, 가능하다면 그 혜택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

- 평등의 원리는 상당 부분 실용주의적 교육관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교육의 바깥에서 교육에 부과된 사회적 원리임

 

2. 초월적 삶의 영위와 수월성

1) 나선형 교육과정

- 학문적 가치는 모든 지식에 깃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고귀한 수준의 학문적 가치는 높은 수준의 지식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음

- 해당 학문 분야의 최고 최신 지식을 정점으로 하여 그것과 심각하게 상충하는 것이 아니면서 동시에 그것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하위지식들이 선정되어 계열화됨

- 가능하기만 하다면, 누구나 그들의 발달단계나 지식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학문의 최정상 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지식을 그 내용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면서 선정하고 조직하는 방식을 모색함

2) 엘리트 양성

- 학문적 원리를 근거로 하여 지식들을 선정하고 조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해당 학문의 보존과 발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임

- 학문의 발전은 소수의 능력 있는 사람들을 최고의 단계까지 이끌고, 그들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도록 함으로써 가능함

- 학문중심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과의 선정과 조직은 소수의 엘리트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부합될 가능성이 큼

3) 교육에서의 성취

- 학문에서는 과정적 충실성보다는 일차적으로 도달한 수준의 높낮이가 중시되기 때문에 교육을 평가하는 데서도 과정보다는 결과에 주목하게 됨

- 현재 우리가 학업 성취도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평가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출현한 것임

- 학문적인 성취 수준을 중심으로 교육을 조망하는 경우에 그 교육은 결과로 도달하게 되는 성취 수준의 학문적인 가치를 추 구함

4) 실용주의적 교육관과 학문중심적 교육관의 공통점

- 일상적 삶의 세계를 중심으로 교육을 조망할 경우에 교육은 일상의 실제적인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기능 중심의 도구적 활동으로 나타남

- 학문같은 초월적 세계를 중심으로 생각할 경우에, 교육은 학문의 발전 또는 학문적 성취에 기여한다는 기능 중심의 도구적 활동으로 파악됨

- 무엇에 대한 도구인가를 제외하면, 결국 둘 다 교육의 본질이 아닌 기능에 주목하고 있음

5) 수월성의 원리의 성격

- 교육에서 평등은 물론 수월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이에 관해 청주교육대학교 엄태동 교수님과의 인터뷰

 

Ⅲ. 교육성 삶의 고유성

1) 교육의 외재적 가치와 내재적 가치

- 일상적 세계나 초월적 세계는 교육과는 구분되는 실체이고, 교육의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 에위치함

- 교육이 일상적인 삶이나 초월적인 삶과 관련하여 가질 수 있는 가치들은 교육의 외재적 가치에 해당함

- 하나의 세계는 그것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가지기 마련이므로, 교육의 세계 역시 내재적 가치를 가짐

2) 논어의 학이편에 대한 통상적 이해

- 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論語」 學而.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아니한가?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라 할만하지 않은가

- 첫 번째 문장은‘배움의가치’를, 두 번째 문장은‘사회적 친교의 중요성’을, 마지막 문장은‘세상의 평가에 초연한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됨

3) 첫 번째 문장의 새로운 해석

-‘學’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앎을 넘어서는 미지의 앎과의‘대면’을 말하며, ‘習’은 그러한 미지의 앎을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는‘실천’을 의미함

- 배울만한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다른 온갖 일에 바쁜 나머지 이를 외면하고 있다가, 가끔 한번 익혀 보겠다고 나서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모습임

- 배울 만한 미지의 앎을 만나면, 마땅히 시간을 내서 이를 자신의 것으로 익히는 일이야말로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함

4) 두 번째 문장의 새로운 해석

- 두 번째 문장은 첫 번째 문장과 대구가 되면서도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문장임

- 첫 번째 문장이 배우고 익히는 활동, 즉 배움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면, 두 번째 문장은 다른 사람을 조력하는 가르침의 가치를 말하고 있음

-‘朋’은 친구가 아니라 자신과 교육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상대방으로서 제자를 의미함

5) 세 번째 문장의 새로운 해석

- 세 번째 문장은 앞의 두 문장과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

-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적인 삶을 기능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으로 체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하여 자신의 삶에 대하여 회환을 가지거나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상적인 인간, 즉 교육적 인간이라 할 만함

6) 교육의 내재적 가치를 찬양하는 체험적 고백

- 무엇인가 배울 만한 것을 접하게 되면 마땅히 시간을 내서 이를 자신의 것으로 익혀야 하며, 이 일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 멀리서 제자가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면 내가 배워 익힌 것을 그에게 가르칠 수 있으니 이 또한(배워 익히는 일 못지않게)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 설사 그 일의 가치를 세상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자신이 실천해 온 교육적 삶에 대한 여한이 없다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7) 가르침과 배움의 내재적 가치

- 교육은 그것이 가져다 주는 기능적인 가치들 외에 고유한 가치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것이 교육의 내재적 가치임

- 배움의 과정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고유한 흥취와 보람이 있음

- 교육에서 가르침의 보람은 자신의 자아가아니라 타인의 자아를 위대하게 이끄는 것으로서, 어찌보면, 자기희생적인 것이면서도 행위의 주체에게 그러한 희생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삶의 충족감을 제공해 줌

 

 

8) 교육의 소재

- 우리가 교육의 내재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중심으로 교육을 생각하게 될 때, 실용주의적 교육이나 학문중심적 교육과는 질적으로 구분되는 또 하나의 교육의 양상에 접하게 됨

- 교육이 필요로 하는 학문은 일상적인 잘삶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이 아니며, 특정한 학문 분야의 최고 최신의 수준도 아님

- 그것은 학습자의 현재 단계와 적절히 불일치되는 한 단계 높은 것으로서 학습자가 이를 겨냥하여 내실 있는 학습활동을 전개하는 데 적합한 것이어야 함

9) 교과나 교과를 전달하는 방식의 문제

- 교과나 교육방법은 개인의 필요와 역량에 적합한 것이어야 함

- 교육자료를 누구나 쉽게 소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어느 누구의 소화능력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실상은 아무도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음식물 같은 것으로 만들 수 있음

10) 교육적 과정 자체의 충실성

- 교육은 교과지식이 학습자에게 그의 진정한 자아로 자리 잡도록, 또는 체득되도록 한 쪽에서는 이끌고 다른 쪽에서는 이를 충실히 따르는 활동임

- 이해되지도 않는 지식을 억지로 암기하거나 기억하는 활동들, 또는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지식에 외양적으로 순응하거나 동조하는 활동들은 교육활동일 수 없음

- 교육활동 자체가 충실히 수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것, 즉 교육의 과정 자체의 충실성을 평가하는 것이 교육평가에 해당됨

 

Ⅳ. 교육적 성장의 원리

1) 교육과 초월적 세계

- 교육은 인간의 성장과 관련된 활동임에는 분명함

- 그러한 성장은 일차적으로는 학문이나 예술, 도덕처럼 일상적인 삶의 수준을 초월하는 세계 내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음

- 교육은 인간적인 삶의 양상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물려주고 물려받는 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

2) 교육을 통한 성장

-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부합하는 초월적인 세계 내에서 나름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존재임

- 교육을 통해 초월적인 세계 내에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특정한 일부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음

- 교육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를 어제와는 다른 존재로 성장시켜 나아가는 활동이라는 성격을 가짐

3) 교육적 성장을 위한 소재

- 우리 각자의 교육적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리는 각자의 소질과 적성, 그리고 능력의 수준에 부합하는 초월적 세계를 추구하거나 제공받을 수 있어야함

-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토대로하여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노력해서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의 앎과 능력, 기능 등이 그의 가장 이상적인 교육의 소재가 됨

4) 교육적 원리에 부합되는 평등

- 평등을 교육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해석하려면, 이를 교육적 성장의 원리에 맞도록 재해석해야 함

- 누구에게나 같은 종류의, 같은 수준의 교육소재를 제공하고, 그 결과로 동질적인 성취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것은 교육적인 성장의 원리에 부합하는 교육적인 평등일 수 없음

- 각자의 소질과 적성에 부합하는 초월적인 세계를 교과로 각자의 능력 수준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각자에게 실질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인 평등일 수 있음

- 교육의 원리로서 교육적 성장은 학습자의 변화를 상정함

- 무엇인가를 학습하기 이전의 자신과 한 단계의 학습이 종료되고 난 후의 자신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가운데, 자신이 이전의 자기보다 나아진 점이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음

- 교육적 성장 여부는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가능함

 

6) 교육적 원리에 부합하는 수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