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한국의 금석문
1. 금석문의 개념과 사료 가치
1) 금석문이란
(1) 금문(金文) + 석문(石文)
- 쇠와 돌에 새긴 글이나 부호
(2) 문헌자료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문자 기록
- 명문 : 토기, 와당, 전돌 등 흙으로 빚은 재료에 기록
w 명문(銘文: 금석(金石)이나 기명(器皿) 따위에 새긴 글)
- 목간 : 다듬은 나무 조각
- 칠기에 기록한 명문, 포기, 묵서명
2) 금석문의 사료 가치
(1) 1차 자료로 문헌자료의 공백을 메우거나 잘못을 바로 잡아 줌
(2) 누락 등의 불완전함, 사실의 과장과 왜곡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료 비판을 거쳐 역사를 복원하는 자료로 활용
- 광개토왕 중심의 사고방식이 깊게 깔려 있는 광개토왕릉비문의 기록
(3) 심한 훼손으로 글자 판독이 어렵다
- 광개토왕릉비문 신묘년 기사의 글자 판독을 둘러싼 논란
(4) 문헌사료와 상호 보완 관계에 있으며, 역사학자는 금석문과 문헌
자료를 종합하여 역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v [역주한국고대금석문]과 ‘한국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
-한국 고대 금석문을 집성한 기본 자료
1. 금석문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3
① 쇠와 돌에 새긴 글이나 부호를 가리킨다.
② 토기나 칠기에 기록된 명문을 포괄한다.
③ 종이 보급 이후 금석문 제작은 중단되었다. X 계속 사용
④ 고분 벽면의 묵서명은 금석문에 포함된다.
【해설】 쇠와 돌은 재질이 견고하고 오랜 시일 지속되기 때문에 종
이가 보급된 이후에도 중요하게 기념할 일이 있거나 오래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문자를 새기는 재료로 널리 이용됨
2. 금석문의 사료적 가치와 활용에 대해 맞지 않는 설명은? 2
① 당대의 자료로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② 사실 왜곡이 없어 내용을 그대로 신뢰할 수 있다.
③ 문헌자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료가 된다.
④ 훼손으로 글자 판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해설】 누락 등의 불완전함, 사실의 과장과 왜곡이 있을 수 있으므
로 사료 비판을 거쳐 역사를 복원하는 자료로 활용
1. 금석문의 분류
1) 비문(碑文)
(1) 금석문의 대표 : 돌을 다듬어 세운 비석에 새긴 문장
(2) 용도에 따른 구분
- 국가 차원의 큰 사건이나 왕의 업적 기념
- 중대한 정치적 사실을 기술
- 정부의 결정이나 조치 선포
| 광개토왕릉비문 | 왕의 훈적 기록 |
| 마운령비, 황초령비 | 새로 확보한 영토에 진흥왕이 행차하여 현지인 에게 신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포상 약속 |
| 영일 냉수리비 | 지방인들 사이의 재산 다툼 판결 |
| 임신서기석 | 신라의 두 청년이 유학 경전을 열심히 공부 하자는 맹세를 하고 국가에 충성 약속 |
| 경주 남산신성비 | 축성책임자, 동원된 지방민들, 공가구간 등 기록 |
(3) 고려, 조선시대에는 비문의 내용에 따라 기적비, 묘표, 신도비,
탑비 등 다양하게 분화
- 당대의 예술과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최고의 문자 자료
(4) 묘비는 통일신라 이후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어 귀부 위에 비신을
올리고 그 위에 몇 마리의 용을 조각한 이수를 갖춘 비석 등장
- 경주 무열왕릉 앞에 남은 귀부와 이수
- 김인문 묘 옆에 남은 귀부
(5) 신라 말~고려 초 선종 승려들의 승탑과 탑비는 지방사회의 상황
이나 선종 승려들의 활동, 불교계의 움직임 등을 담음
(6) 조선시대의 신도비는 받침돌과 비신, 덮개돌을 갖추었으며, 무덤
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짐
3. 돌을 다듬어 세운 비석에 새긴 문장으로 금석문을 대표하는 것은? 1
① 비문(碑文) ② 묘지(墓誌) ③ 종명(鍾銘) ④ 목간(木簡)
4. 신라의 두 청년이 유학 경전을 열심히 공부하자고 맹세한 내용을 새긴 비는? 3
① 진흥왕순수비 ② 경주 남산신성비
③ 임신서기석 ④ 광개토왕릉
2) 묘지(墓誌)
(1) 무덤 안에 함께 넣는 기록물
- 죽은 사람의 이름, 신분, 행적, 칭송, 추도 등의 내용을 운문
형태로 기록한 것을 묘지명이라고 한다.
- 무덤방의 벽면에 문서로 기록, 석관 안쪽 면에 새기기도 한다.
(2) 대표적인 묘지
| 고구려 | 고국원왕 - 안악3호분 동수 묘지 광개토대왕 – 덕흥리 고분의 유주자사 진 묘지 광개토~장수왕 – 모두루 묘지 |
| 백제 | 무령왕과 왕비의 지석 |
| 발해 | 정혜공주와 정효공주 묘지 |
| 신라 | X |
| 고려 | 귀족들의 무덤 속 묘지 |
5. 다음 중 묘지(墓誌)를 발견 할 수 없는 고분은? 4
① 고구려 안악 3호분 ② 백제 무령왕릉
③ 발해 정혜공주묘 ④ 신라 천마총
3) 불상 명문(佛像 銘文)
(1) 금동불이나 철불의 광배 뒷면에 불상을 조성하게 된 배경과 기
원, 참여자 명단 기록하여 당대의 신앙 형태를 엿볼 수 있음
- 불상의 등이나 어깨에 새기기도 함
- 마애불은 불상 옆 빈자리에 새김
(2) 고구려 ‘연가7년명 금동여래입상’ 명문은 고구려의 독자적 연호를 알려 줌
(3) 신라의 ‘감산사지 아미타여래입상’과 ‘미륵보살입상’ 조상기를 통
해 당시 사회 분위기와 골품제 확인
6. 다음 설명이 가리키는 금석문은? 1
금동불이나 철불의 광배 뒷면에 불상 조성 배경과 참여자 명단
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당대의 신앙 형태를 알 수 있다.
① 불상 명문 ② 범종명 ③ 용기명 ④ 도검명
4) 종명(鍾銘)
(1) 범종명은 종의 제작 시기와 유래, 금속 원료의 양, 책임자, 종을
만든 장인, 제작비를 부담한 사람의 직위와 명단 기록
(2) 신라시대에는 성덕대왕신종명과 상원사 종명이 대표적이다.
5) 목간(木簡)
(1) 잣대, 막대 모양으로 다듬은 나무 조각에 문자, 그림을 기록
(2) 표찰, 패찰의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
(3) 용도와 내용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만들어짐
(4) 나라별 목간 출토지
| 백제 | 부여의 궁남지, 쌍북리, 능산리 절터 |
| 신라 | 경주 안압지, 경주 월성 해자, 황남동, 하남의 이성산성, 함안의 성산산성, 김해 봉황대 |
6) 와명(瓦銘), 전명(전명)
(1) 기와는 암키와의 내면(볼록한 면)과 배면(오목한 면), 와당에 명
문을 새김
(2) 전돌은 측면에 명문을 양각이나 음각한다.
(3) 고대의 기와나 전돌은 건축물의 성격을 보여 줌
(4) 기와 제작과정에서 모든 제품에 문자나 기호를 새기는 경우 유
통과정과 범위를 보여줌
(5) 기와 제작 후 별도로 문자나 기호를 새기는 경우는 유적의 성격
과 명칭 연대를 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7) 용기명(容器銘)
(1) 제사 의례나 실생활에 사용되는 그릇에 새기는 명문
(2) 그릇의 재질에 따른 분류
| 금속용기명 | 광개토왕 왕호가 새겨진 신라 호우총 출토 호우 |
| 칠기명 | 낙랑 지역에서 출토된 한대 칠기 |
| 토기명 | 아차산 고구려 보루성 출토 토기명 |
8) 석각명(石刻銘)
(1) 비석을 제외하고 돌에 새겨진 명문으로서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
(2) 신라 천전리서석을 통해 법흥왕 대의 왕실 가족을 알 수 있음
(3) 성곽 축조 관련 사항을 성벽돌이나 바위에 새긴 석각들은 공사
책임제의 역할을 함
(4) 공사 책임제의 사례는 고구려 평양성 성벽돌 석각, 6세기 신라
남산신성비, 조선 초기 읍성과 도성에서 찾아볼 수 있음
7. 다음 중 석각명에 해당하는 것은? 1
① 천전리서석 ② 성덕대왕신종명 ③ 상원사종명 ④ 연수명용기
9) 기타
(1) 칼에 명문을 새긴 도검명 - 백제 칠치도
(2) 석탑기와 탑지를 통한 신앙의 형태, 석탑 건립 연도, 사찰의 내
력 등 파악
(3) 봉이 명문-낙랑 유물
(4) 인장의 인문, 동경의 명문, 벼루 등의 묵서나 각자명도 금석문 자료
2. 문헌자료와 금석문을 통한 역사 이해와 사례들
1) 광개토왕릉비
(1) 고구려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내성
에 세운 비가 1880년 무렵 재발견되어 국제적 논쟁을 일으킴
(2) 문헌자료가 전하지 않는 생생한 역사상을 전해줌
(3) 금석문 자료가 전하는 광개토왕의 왕호
| 광개토왕릉비문 |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
| 국내성의 모두루묘지 | 국강상대개토지호태성왕 |
| 경주 호우총의 호우 | 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 |
(4) 신묘년 기사 21자
- 당시의 국제관계가 담겨있음
- 신묘년 기사는 일부 문자의 변조 여부가 의심
- 문장 해석과 역사상의 이해도 다양
(5) 금석문이 갖는 판독의 어려움이 광개토왕릉비문에서 잘 드러남
(6) 신묘년 기사에 대한 집착보다는 비문에 대한 종합적 이해 필요
8. 광개토왕릉비문에 관련된 내용으로 잘못된 것은? 3
① 광개토왕의 왕호를 보다 생생하게 알려준다.
② ‘신묘년’ 기사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③ 비문의 내용을 모두 사실로서 신뢰할 수 있다.
④ ‘신묘년’ 기사에서 일부 문자의 변조가 의심된다.
2) 무령왕 지석
(1) 1971년 발굴, 유물 가운데 첫 손에 꼽힐 만큼 큰 가치
(2) 지석 2매 중 세 면은 무령왕 매장, 한 면은 왕비 매장 때 새김
(3) 지석의 내용
| 제1면 | 무령왕(백제의 사마왕)의 사망 시기와 장례 기록 |
| 제2면 | 방위표 |
| 제3면 | 왕이 사망하자 지신들로부터 무덤 터를 샀다는 기록 |
| 제4면 | 무령왕비가 사망하여 27개월 후 왕릉으로 옮겨 장사 지낸 기록 |
(4) 무령왕 지석 제1면의 “영동대장군”이신 백제의사마왕이라는 기록에서
중국남조 양 무제가 준 책봉호의 약칭과 무령왕의 생전 이름 확인
(5) 무령왕 지석에 나타난 기록을 통해 일본서기의 무령왕 관련 기사
는 사실을 담았을 가능성이 높다
(6) 무령왕의 죽음을 ‘붕’으로 표현하여 백제왕이 중국 천자와 같은
자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7) 백제 왕실의 ‘빈장’사례, 백제의 사회상, 도교사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9. 백제 무령왕릉 출토 지석에 대해 잘못 설명한 것은? 2
① 무령왕의 생전 이름이 새겨져 있다.
② 무령왕비의 장례 관련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③ 백제 왕실의 ‘빈장(殯葬)’ 사례를 보여 준다.
④ 매지권 등의 기록을 통해 사회상을 알려준다.
【해설】 제4면에 령왕비가 사망하여 27개월 후 왕릉으로 옮겨 장사
지낸 기록
3) 진흥왕순수비
(1) 신라 진흥왕의 정복활동은 삼국사기뿐만 아니라 순수비에 생생
하게 기록
(2) 창녕비, 북한산비, 황초령비, 마운령비 등 4개 발견
(3) 진흥왕은 재위 29년 한강 하류와 동해안 방면의 세 지역을 순수
하여 마운령비, 황초령비, 북한산비 등 3개의 순수비를 세웠으나
이는 삼국사기에는 나타나지 않음
- 삼국사기가 전하는 상황과 순수비의 내용을 상호보완적으로 이
해하여 568년 고구려와 신라의 상호불가침 협정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면을 찾아 볼 수 있다.
10. 현재 남아 있는 진흥왕순수비 가운데 건립 연도와 성격이 나머지
3개와 다른 하나는? 1
① 창녕비 ② 마운령비 ③ 황초령비 ④ 북한산비
【해설】 건립연도와 성격
창녕비 : 561년
-나머지 3개의 비석과 다른 이유
마운령비, 황초령비, 북한산비 : 568년
-진흥왕이 현지에 와서 순수(巡狩)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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