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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도사, 사주, 철학과, 동양철학, 방통대 교양 등 동양철학 요점 정리 12. 불교철학1: 불교의 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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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교철학1: 불교의 기본 개념

 

1. 사성제(四聖諦)와 삼법인(三法印)

- 불교는 기원전 6세기 무렵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가 창시한 종교. 부처, 붓다(Buddha)’는 깨달은 자를 가리킴. 불교는 누구든 붓다가 될 수 있다는 평등주의적 사고로부터 출발함. 불교의 초기 경전인 󰡔아함경(阿含經)󰡕에는 삼법인, 사성제, 연기법을 비롯한 불교의 기본 진리들이 제시되어 있음.

- ‘사성제(四聖諦)’: 불교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 (), (), ()를 가리킴. ‘()’는 고통을, ‘()’은 고통의 원인으로서 갈애(渴愛), ‘()’은 고통의 원인이 소멸하여 해탈하는 것을, ‘()’는 해탈에 이르기 위한 길을 가리킴. ‘에는 팔정도(八正道)’, 즉 여덟 가지 올바른 방법이 있음. 바르게 보는 것(정견, 正見), 바르게 생각하는 것(정사유, 正思惟), 바르게 말하는 것(정어, 正語), 바르게 행동하는 것(정업, 正業), 바르게 생활하는 것(정명, 正命), 바르게 노력하는 것(정정진, 正精進), 바른 신념을 갖는 것(정념, 正念), 마음을 바르게 안정시키는(정정, 正定).

- ‘삼법인(三法印)’연기법(緣起法)’: ‘삼법인은 불교의 변치 않는 세 가지 보증된 진리를 의미함. ‘()’다르마(dharma)’의 번역어. 삼법인에 한 가지 진리가 더 추가되어 사법인(四法印)’을 이야기하기도 함.

제행무상(諸行無常): 열반을 제외한 모든 현상들 중에 영원불변한 것은 없다는 의미. 모든 것은 생()()()()의 과정에서 벗어날 수 없음. ‘()’쌍스카라(saṃskāra)’의 번역어로 결합되어 형성된 것을 가리킴.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사물들은 고정불변의 자아를 갖지 않는다는 의미. ‘()’아트만(ātman)’의 번역어. 불교에서는 무아(無我)’()’이라고도 표현함. 세상의 모든 것은 독립적 실체가 아니라, 무수한 조건들을 원인으로 하여 생겨난 결과라는 의미에서 연기법(緣起法)’과도 관련. 연기법의 기본 내용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난 까닭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 ‘인연(因緣)’에서 ()’은 직접적 조건이 되는 원인을, ‘()’은 간접적 조건이 되는 원인을 가리킴.

일체개고(一切皆苦):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고통이라는 의미.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인 것에 대한 집착은 고통과 번뇌를 가져옴.

열반적정(涅槃寂靜): 열반에 이르러 고통과 번뇌가 사라진다는 의미. 불교의 궁극적 지향. ‘열반(涅槃)’니르바나(nirvāna)’의 번역어로, 불꽃을 훅 불어 끄는 것을 가리킴. 열반은 무명(無明), 즉 불교의 진리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남으로써 가능함.

 

2. 원효의 일심이문론(一心二門論)

- 원효(元曉, 617-686): 통일신라시대 초의 불교철학자. 원효의 행적은 일연(一然, 1209-1289)󰡔삼국유사(三國遺事)󰡕와 중국의 󰡔고승전(高僧傳)󰡕 등에 기록되어 있음. 󰡔삼국유사󰡕에서 원효의 일대기에 대한 기록은 원효불기(元曉不羈)’라는 제목이 붙어 있음. ‘()’는 말의 머리에 굴레를 씌우는 것. 원효는 불교의 형식적인 틀에도 얽매이지 않았음을 의미. 45세에 당나라의 현장(玄奘)에게 배우기 위해 의상(義湘, 625-702)과 함께 중국 유학을 시도함. 무덤에서의 일화를 통해 모든 것이 마음에 의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고는 중국으로 가지 않음. 파계한 뒤 스스로를 거사(居士)’라 칭하며 민중들 속으로 들어가 불교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 섬.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를 비롯한 수많은 저술들을 남김.

- ‘일심이문론(一心二門論)’: 깨달아서 해탈한 마음과 무명(無明) 속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마음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원효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주석을 통해 이 이론을 제시함.

- ‘일심이문’: 깨달은 마음과 무명의 마음은 별개의 두 마음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 일심(一心)’. 그러나 깨달음과 무명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이문(二門)’. ‘이문은 하나의 마음이 작용하는 두 가지 방식을 가리킴. 깨달음은 진여문(眞如門)’의 방식으로, 무명은 생멸문(生滅門)의 방식으로 마음이 작용하는 것.

- ‘진여문(眞如門)’: ‘진여(眞如)’타타타(tathātā)’의 번역어.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그 모습을 여실히 깨달은 상태, 즉 진리와 진리를 깨달은 상태를 말함. 적멸(寂滅), 일여평등(一如平等), 대지혜광명(大智慧光明) 등으로 표현됨.

- ‘생멸문(生滅門)’: 분별과 집착의 망념(妄念)이 생겨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마음. 무명(無明), 불각(不覺). 진여문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마음.

- 원효는 진여문과 생멸문의 관계를 진흙과 질그릇, 금과 금으로 만든 장식품, 바닷물과 파도의 관계로 비유함. 고요한 바다 위로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나듯, 진여문의 마음이 무명에 가로막혀 망념을 일으킨 것이 생멸문임. 파도와 바닷물이 둘이 아니듯, 진여문의 마음도 생멸문의 마음과 둘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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