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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도사, 사주, 철학과, 동양철학, 방통대 교양 등 동양철학 요점 정리 10. 왕양명의 철학1: 마음과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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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강. 왕양명의 철학1: 마음과 이치

1. 왕양명(王陽明)의 생애
- 왕양명(王陽明, 1472-1529): 명(明)나라 중기 양명학(陽明學)의 창시자. 중국 절강성(浙江省) 소흥(紹興)에서 출생. 출생시 붙여진 이름은 ‘운(雲)’이었으나 ‘수인(守仁)’으로 개명. 자(字)는 백안(伯安), 호(號)는 양명(陽明).
- 18세에 누일재(婁一齋)를 만나 주자학의 ‘격물(格物)’의 학에 대해 들음. “성인은 배움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는 누일재의 말에 깊이 공감함.
- 21세에 대나무에 대해 ‘격물’을 시도하였다 실패한 뒤 좌절함.
- 28세에 과거시험을 통과한 뒤 관료생활을 시작. 35세에 황제 무종(武宗)에게 환관 유근(劉瑾)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투옥된 뒤 장형(杖刑)을 당하고 귀주(貴州) 용장(龍場)으로 좌천됨.
- 37세에 용장에서 “성인의 도는 나의 본성만으로 충분하니, 예전에 외부의 사물에서 이(理)를 찾아 헤맨 것은 오류였음”(「연보」)을 깨닫게 됨. 이 깨달음은 심즉리론(心卽理論)의 기초가 됨. 이후 귀양(貴陽)서원에 초빙되어 강의를 하면서 지행합일론(知行合一論)을 이야기하기 시작함.
- 50세부터 치양지론(致良知論)을 내걸기 시작함.
- 58세에 반란을 진압한 뒤 귀향길에 병이 악화되어 죽음.
  “제자 주적(周積)이 눈물을 흘리면서 물었다. ‘무슨 유언은 없으십니까?’ 선생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이 마음이 밝은 빛[光明]인데,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이윽고 눈을 감고 숨을 거두었다.”―「연보」

2. 주희의 격물치지론(格物致知論)’

- 󰡔대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
“옛날에 세상에 밝은 덕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그 나라를 다스렸다.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우선 그 집을 가지런히 하였다. 그 집을 가지런하게 하고자 하는 자는 우선 그 자신부터 닦았다. 그 자신을 닦고자 하는 자는 우선 그 마음을 바르게 하였다.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우선 그 뜻을 성실하게 하였다. 그 뜻을 성실하게 하고자 하는 자는 우선 치지(致知)하였다. 치지(致知)는 격물(格物)에 달려 있다.(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대학(大學)󰡕
- 주희의 ‘격물치지’: 내 외부에 있는 사물이나 일들을 대상으로 삼아 그 속에 담긴 이(理)를 연구함으로써 나의 인식을 철저하게 만드는 공부의 과정. ‘격물(格物)’의 공부는 구체적으로 ‘즉물(卽物)’, ‘궁리(窮理)’, ‘지극(至極)’의 삼단계로 이루어짐. ‘즉물’은 외부에 있는 사물이나 사태로 나아감을 의미. ‘궁리’는 그 사물이나 사태에 내재한 이(理)(‘소당연지칙’과 ‘소이연지고’)를 탐구하고 연구함을 의미. ‘지극’은 더 이상 탐구할 것이 없을 정도의 극진함에 이르는 것을 의미.
“‘치(致)’란 끝까지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지(知)’는 인식과 같다. 나의 지식을 끝까지 미루어 나가, 아는 바를 극진하게 하려는 것이다. ‘격(格)’이란 이르는[至] 것이고, ‘물(物)’이란 일[事]과 같다. 사물(事物)의 이(理)를 끝까지 궁구하여 그 지극한 곳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대학󰡕에서 ‘치지(致知)는 격물(格物)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은 나의 앎을 지극히 하고 싶으면 사물에 나아가[卽物] 그 ‘이’를 궁구하라[窮理]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영험해서 알지 못할 것이 없고, 천하의 사물들 중에는 ‘이’가 없는 것이 없다. 단지 ‘이’를 다 궁구하지 않기 때문에 앎에도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致, 推極也. 知, 猶識也. 致極吾之知識, 欲其所知無不盡也. 格, 至也. 物, 猶事也. 窮至事物之理, 欲其極處無不到也.[…]所謂致知在格物者, 言欲至吾之知, 在卽物而窮其理也, 蓋人心之靈莫不有知, 而天下之物莫不有理. 惟於理有未窮, 故其知有不盡也.)”—주희, 󰡔대학장구(大學章句)󰡕
- ‘궁리(窮理)’로는 사유나 행위, 독서, 토론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
“그 힘쓰는 방법으로 이야기하자면, 어느 때는 뚜렷한 일과 행위에서 고찰해야 하고, 어느 때는 은미한 사려에서 살펴야 하며, 어느 때는 문자 속에서 구해야 하고, 어느 때는 강론에서 찾아야 한다. 마음과 몸, 본성과 감정의 덕, 일상적인 인륜으로부터 천지(天地)와 귀신(鬼神), 새와 짐승, 초목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의 사물 속에서 멈출 수 없는 소당연지칙[所當然]과 바꿀 수 없는 소이연지고[所以然]를 깨달아야만 한다.(若其用力之方, 則或考之事爲之著, 或察之念慮之微, 或求之文字之中, 或衆之講論之際, 使于身心, 性情之德, 人倫日用之常, 以至天地鬼神之變, 鳥獸草木之宜, 自其一物之中, 莫不有以見其所當然而不容已與其所以然而不可易者.)”—주희, 󰡔대학혹문(大學或問)󰡕
- 왕양명은 21세에 대나무와 대면하여 대나무의 ‘이(理)’를 탐구하는 데 실패함. 37세에 용장에서의 깨달음을 통해서 주희의 격물치지론을 부정하고 독자적인 이론을 전개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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