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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가족

교양, 상담학, 아동학, 심리학 전공필수 결혼과 가족 요점 정리 26. 죽음과 웰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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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죽음과 웰다잉

1 노인과 죽음에 대한 태도


1) 죽음의 개념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죽음이며, 인간의 죽음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음.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죽음(death)을 ‘소생할 수 없는 사람의 영원한 종말’이라고 정의하였음.
♤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의학협회 내 ‘죽음의 정의위원회’에서 1989년에 ‘심장, 폐 기능의
불가역적 정지 또는 뇌간을 포함한 전 뇌 기능의 불가역적 소실’이라 정의하였음.
♤  또 ‘뇌사에 관한 선언(1993)’에서는 “사망은 심폐 기능의 정지인 심폐사 또는
전 뇌 기능의 소실인 뇌사로서 판단한다.”고 하여 뇌사를 죽음으로 정의하였음.
♤  죽어감(dying)은 유기체가 생존 능력을 상실해 가는 과정이며, 죽음을 맞는 것을 임종이라 함.
♤  죽음은 죽어감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종말을 맺는 전이 과정(Kalish, 1976)이라 정의할 수 있음.
♤  예외적으로 죽음을 사회적 과정으로 이해하여, 비록 생물학적으로는 죽지 않았으나,
인간이 더 이상 사고하고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죽었다고도 함.
♤  따라서 죽음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  죽음의 유형에는 생물학적 죽음, 의학적, 죽음, 사회적 죽음, 신학적 죽음, 법적 죽음이 있음.

유형 내용
생물학적 죽음 Ÿ 호흡 정지, 심장 정지, 동공 확대를 죽음이 판단 기준으로 하는
이른바 3증후설에 근거하여 인간의 장기 기능이 정지된 상태
의학적 죽음 Ÿ 모든 체세포의 기능 상실로 생체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화학적·물리적 또는 전기적·생리적 활동을 잃게 되어
인체의 세포가 불가역적인 상태로 변하는 것
Ÿ 뇌 또는 호흡이나 심장 박동의 완전한 정지
사회적 죽음 Ÿ 생명은 유지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
Ÿ 식물인간이 대표적 예로, 의학적·법적 죽음이 전제되어야 함
신학적 죽음 Ÿ 생명체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인간의 생명이 신에게
귀의하는 것을 말함
Ÿ 철학적 정의로는 생각의 정지
법적 죽음 Ÿ 의사가 죽음을 판정한 이후 이를 기초로 죽음을 법적으로 인정한
경우

 

2) 노인의 죽음에 대한 태도


♤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죽음을 덜 불안해하며, 불가피하게 인식하고
수용하려고 함.
♤  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죽음을 현실적으로 지각하게 되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갖기도 하고, 일부 노인들은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죽음에 대한
불안이 심화되어 분노하고 부정하기도 함.
♤  노인의 경우 죽음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면 노년기 삶 자체가 불안해지고
불만족스러워질 수 있으므로 죽음의 의미를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1) 죽음 불안
♤  죽음 불안(fear of death)이란 죽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공포, 거부, 부정, 두려움,
걱정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깨닫는 데서부터 비롯됨.
♤  마이클(Michael, 1979)은 죽음 불안을 다음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음.
- 첫째,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불안(fear of dying). 이것은 신체적으로 경험하는 고통,
사회로부터의 격리, 소외, 신체적 및 정신적 기능 상실에 대한 걱정, 의식과 자력의 상실
및 타인 의존, 버림받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설명할 수 있음.
- 둘째, 죽음 자체에 대한 불안(fear of the death). 삶을 마감하면서 자아의 상실,
정체감의 상실에 대한 불안을 의미함.
- 셋째, 사후 결과에 대한 불안(fear of the result of death). 개인이 마무리하지 못한
계획, 사업이나 재산의 염려, 아쉬움, 사후의 징벌, 사후 세계에 대한 불안이 여기에 속함.
- 넷째, 다른 사람의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불안(fear of the death or dying of
other)으로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임종을 지켜보아야 하는 데서 오는 불안을 의미함.
♤  죽음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을 때에는 죽음 불안이 야기되는데,
죽음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음과 같음.

 

요인 죽음 불안의 수준
인구 사회적
특성
Ÿ 여성: 죽음에 따르는 신체·심리적 고통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음
Ÿ 남성: 인생 계획과 목표를 실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해함
Ÿ 연령: 연령에 따른 죽음 불안이 정적 또는 부적 관계가 있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있음
Ÿ 결혼 상태: 이혼 또는 별거 노인의 불안 수준이 더 높음
Ÿ 교육 수준: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죽음 불안 수준이 높음
Ÿ 종교: 종교가 있는 노인의 죽음 불안 수준은 낮지만, 종교 유무보다는
신앙심과 내세에 대한 믿음 정도가 더 중요한 요인임
건강 상태 Ÿ 질병이 있고 건강 평가가 부정적일수록 죽음 불안 수준이 높음
심리 특성 Ÿ 분노, 불평, 불만 수준이 높을수록 죽음 불안 수준이 높음
Ÿ 고독 수준이 높을수록 죽음 불안 수준이 높음
Ÿ 자아 통합 수준이 낮고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을수록
불안 수준이 높음
Ÿ 삶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죽음에 대한 거부적 태도를 보임
가족 환경 Ÿ 가구 형태: 독신 노인의 죽음 불안 수준이 가장 높음
Ÿ 가족 수입: 가족 수입과 죽음 불안이 정적 또는 부적 관계가 있다는
상반된 결과를 보임
Ÿ 가족 관계: 가족 간의 유대 관계와는 의미 있는 관련성이 없음
사회적 지지 Ÿ 사회 관계망이 위축되고 사회적 지지 수준이 낮을수록 불안 수준이 높음

 

(2) 죽음에 대한 인식
♤  죽음이 임박해 오는 노인의 경우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상당히 복잡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게 됨.
♤  물리학자였던 퀴블러 로스(Kubler-Ross, 1969)는 약 500명의 불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죽음과 타협하게 되는 5단계를 제시하였음. 퀴블러 로스의 죽음에 대한
적응 단계는 부정 단계, 분노 단계, 타협 단계, 우울 단계, 그리고 수용 단계로 이루어짐.
♤  퀴블러 로스의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나타낸 이 이론은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 데 유용함.
♤  그러나 모든 노인들이 죽음을 맞이할 경우 퀴블러 로스의 5단계 심리적 반응을 거치는 것은 아님.
- 예를 들어 노인이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또 자신의 질병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생각하였으며, 노후의 역할 상실을 경험하면서 인생을 통합하여
정리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 죽음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경우도 있음.

 

단계 심리적 반응
부정
(denial)
Ÿ 죽음을 거부하고 부정하며 고립 상태에 빠져드는 단계
Ÿ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등으로 죽음이라는 현실을 거부하며,
오진이라 생각하고 다른 병원으로 찾아다님
Ÿ 부정을 통해 죽음과 관련된 심각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함
Ÿ 이 단계의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죽음에 관해
조금씩 표현하려는 징조를 보임
분노
(anger)
Ÿ 죽음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되고 감정은 분노와 원망으로 변함
Ÿ ‘왜 하필 내가 죽어야 하나?’라고 하면서 주위 사람이나 신에게 원망,
시기, 질투, 화, 분노의 감정을 표현함
Ÿ 분노는 임종 과정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주위 사람은 환자의 표현을
비판하지 말고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와주어야 함
타협
(bargaining)
Ÿ 절박하게 다가온 죽음을 초인적 능력이나 의학 또는 신과의 타협을
통하여 잠시 동안 연기하려 함
Ÿ ‘내가 죽어가고 있구나, 그러나...’라고 하며, 선행을 전제 조건으로
신과 생명을 타협하며,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열심히 기도한다면
신이 죽음을 연기해 줄 것이라고 믿음
우울
(depression)
Ÿ 체념, 절망과 비탄의 감정 상태에 빠져드는 시기로서,
죽음을 더 이상 부정하지 않고 우울 상태로 접어들게 됨

Ÿ
가족, 친지와 이별하기 위하여 사전에 자신을 분리할 준비를 함
Ÿ 과거나 현재의 상실에 대해 우울해하며, 미래의 상실에 대한
예비적 우울감을 경험함
Ÿ 위 두 가지 우울은 필요 불가결한 것이며, 이 단계를 거쳐야 체념하고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
수용
(acceptance)
Ÿ 우울감도 분노감도 느끼지 않으며, 거의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게 됨
Ÿ 행복의 단계는 아니며, 아무 감정이 없는 단계에서 침착함과 평온함을
보이고 ‘이제 떠날 시간이다.’라는 태도를 보임
Ÿ 대부분의 환자가 병원보다 집에서 임종하기를 원함

 

2 가족과의 이별과 적응


1) 가족의 죽음과 유가족의 자세
♤  부부가 평생을 함께 지내면서 늙어가더라도 한날한시에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는 어려움.
♤  한쪽 배우자가 먼저 사망을 하게 되면, 남은 배우자는 사별을 경험하게 됨.

♤  배우자의 사망은 스트레스 지수 1위에 해당하는 심리적 고통을 수반할 뿐 아니라, 건강상의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하며, 사별 이후의 홀로서기에 적응해야 하므로 생활 만족도도 떨어지
게 됨. 사별한 후에 가족은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정신적·물리적 준비
를 하며,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
♤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는 유가족의 가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첫째, 임종을 맞이한 가족 구성원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
- 둘째, 유가족은 슬픈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고 고인을 그리워하는 애도의 기간을 거쳐야
함. 애도의 기간을 다 보낸 후에 회복의 단계를 거쳐 고인의 빈 자리에 적응해 가야 함.
- 셋째, 고인의 빈자리로 인해 생겨난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함. 경제적 역할을 담당했던 가족 구성원이 사망했을 경우에는 재정적 측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함.
- 넷째, 배우자와의 사별로 인한 홀로됨에 적응해 나가야 함. 배우자와 사별 후에 역할의
재조정 및 적응, 새로운 취미의 시도, 가족·친지·자녀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여 외로움을
극복함.


2) 사별로 인한 비탄의 과정
♤  가족 구성원과의 사별로 인하여 유가족이 겪는 비탄의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① 충격의 단계
- 사족 구성원의 죽음으로 인해 격렬한 슬픔에 압도된 충격 상태.
- 고인의 상실에 대한 분노와 생존 시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죄책감을 느끼고,
당황하여 넋을 잃게 되기도 함.
② 그리움의 단계
- 고인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그리움의 단계. 고인이 살아 돌아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것 같은 타협의 마음이 생기거나, 그리움이 심할 경우 같이 따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함.
③ 절망의 단계
-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만 고인의 빈자리로 인한 우울증, 무력감, 절망감에 휩싸임.
- 이 단계에서는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거나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함.
④ 회복의 단계
- 일반적으로 절망의 단계까지 1년 정도가 지나면 평온한 감정으로 고인을 회상할 수 있게
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예전과 같은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있음.

♤  장례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의식으로 고인과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고, 고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의식
(건강가정컨설팅연구소, 2017).
♤  장례식은 사별로 인한 슬픔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장이 되므로 비탄의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작용을 함.
♤  그러므로 장례식을 위해 유가족의 권력이나 재력을 과시해서는 안 될 것.


3 죽음 준비교육과 웰다잉


1) 죽음 준비 교육
♤  죽음을 논하는 것은 삶을 논하는 것이며, 죽음 준비는 곧 삶을 바르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음.
♤  죽음과 삶은 표리일체를 이루므로, 한 사람의 삶이 마무리되는 방식은 그 사람 자신이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 줌.
♤  이와 같이 노년기에 있어서 죽음의 의미는 노년기 삶에 대한 의미와 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음.


(1) 죽음 준비 교육이 필요한 이유
♤  첫째, 노인들은 발달 단계상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도 죽음과 가까운 연령층이기 때문.
♤  둘째, 노년기는 은퇴나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의 종결로 인해 늘어나는 여기 시간들이
오히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삶의 의미를 재인식하고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함.
♤  셋째, 노인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매일의 생활 속
에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기 때문.


(2) 죽음 준비 교육 목적
♤  첫째, 죽음과 관련된 신체적 및 심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 증진
♤  둘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  셋째,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 또는 장례 절차에 대한 정보 제공
♤  넷째,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및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이해 증진


(3) 죽음 준비 교육 프로그램
♤  죽음 준비 교육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질 내용은 다음과 같음.
- 노년기 삶과 현대 가족의 기능 이해하기: 노년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 노화 관련 이론,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역할과 기능
- 죽음의 현실: 노화와 질병, 죽음의 개념과 정의, 죽음 이해하기

- 죽음 알기: 죽음의 형태와 과정, 신체적 죽음
- 죽음 받아들이기: 죽음에 대한 태도 및 그와 관련된 요인,
죽음에 대한 노인들의 태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 연명 치료 중단의 시기: 생명의 연장과 포기, 안락사, 생명 의지
- 죽을 준비: 유서 쓰기, 유산 정리, 장기 기증, 호스피스 병원·요양 병원 알아보기
- 죽음 맞이하기: 장례 의식 및 절차, 전통적인 죽음의 해석,
타인의 죽음 관련 동영상 시청 후 토론
- 남아 있는 것에 대한 정리: 슬픔과 애도, 배우자 사별 시 극복하는 방법, 위로 편지,
홀로 남은 자의 적응

 

2) 웰다잉(well-dying)
♤  고령화 사회에서는 수명의 연장보다는 삶의 질과 좋은 죽음의 의미가 더 중요하게 여겨짐.
♤  웰빙(well-being)이라는 개념과 함께 죽음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웰다잉(well-dying)이란 인생을 잘 마무리하여 잘 죽는 것을 의미하며,
웰다잉에는 품위 있는 죽음, 건강한 죽음, 행복한 죽음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
- 잘 살아간다는 것은 생을 의미 있게 잘 마무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웰빙(well-being)은 곧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

 

(1) 노인이 인식하는 좋은 죽음
♤  웰다잉은 잘 살다가 잘 죽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웰빙의 진화된 개념으로 이해됨.
♤  인간의 죽음은 누구나 겪게 될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대부분의 노인들은 죽음의 과정
자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전에 준비하여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함.
♤  나아가 웰다잉을 위해서 자기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삶, 자신이 죽고 난 후에 남은 사람들에
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남은 가족들을 배려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며, 지나온 삶을 되돌
아보고 남은 삶을 가치 있게 보내는 과정이 필요함.

범주 하위 항목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죽음 Ÿ 배우자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하는 죽음
Ÿ 어느 누구에게 폐 끼치지 않는 죽음
Ÿ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죽음
천수를 누리는 죽음 Ÿ 적당한 수명을 누리는 죽음
Ÿ 명을 다하는 죽음
내 집에서 맞이하는 죽음 Ÿ 내 집에서 맞이하는 죽음
편안한 모습으로 죽음 Ÿ 평온한 죽음
Ÿ 잠자는 듯한 죽음
Ÿ 아프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
Ÿ 임종 과정이 길지 않은 죽음
준비된 죽음 Ÿ 준비된 죽음
원하는 삶을 누리다 가는 죽음 Ÿ 삶의 최선을 다하고 맞이하는 죽음
Ÿ 베풀고 가는 삶을 살고 가는 죽음
Ÿ 신앙 속에서의 죽음
Ÿ 자손이 잘되는 것을 보고 가는 죽음

(2)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죽음
♤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죽는 순간까지도 자녀와 가족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  배우자와 뜻깊은 삶, 행복한 삶을 살다가 비슷한 시기에 가는 것, 배우자와 여생을 보내다가
배우자 옆에서 잠자듯이 맞이하는 죽음, 남편이 내 앞에 죽고 며칠 후에 따라가는 것 등과
같이 노년기에 배우자와 함께 하는 죽음은 좋은 죽음으로 인식되고 있음.
♤  또한 자식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나 폐를 끼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
으로 기억되는 것을 좋은 죽음이라 인식함으로써, 노인들은 죽은 뒤에까지도 주변을 배려하
는 모습을 볼 수 있음.


(3) 웰다잉과 관련된 요인들
♤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므로, 웰다잉,
즉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소망이 있음.
♤  죽음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할 것인지의 문제는 노년기의 안녕감과 삶의 질이 직결되어
있으므로, 웰다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살펴보자.
① 자아 통합감
- 에릭슨(Erikson, 1982)은 노년기에 수행해야 할 발달 과업 중 하나로
자아 통합감(ego integrity)을 제시하였음.
- 자아 통합감이란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로 보고 받아들이며,
자신이 삶의 주체로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지혜를 얻는 것을 의미함.
- 그러나 일부 노인들은 자신의 인생이 허비되었다거나 무가치한 것이었다고 여기며
죽음에 대한 높은 수준의 공포를 보이고, 절망감(despair)에 빠질 수 있음.
- 노년기의 절망감은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져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Erikson 1982).
- 절망감에 빠진 노인들은 자신의 삶에 혐오를 느끼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불안한 노후를 보내게 됨(윤진, 1985).
② 죽음 대처 유능감(Death Competency)
- 죽음 대처 유능감은 스스로의 죽음에 대처하는 자신감뿐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타인의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
-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까운 지인의 죽음에 대한 애도 과정이 죽음에 대한
자신의 대처 역량을 정립하게 하고, 삶의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았음.
-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끼고, 죽음을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노년기에는 죽음에
대처하는 자기 효능감인 죽음 대처 유능감이 노년기 안녕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 이러한 죽음 대처 유능감은 죽음 준비 교육을 통해 증진될 수 있음.
③ 회상(reminiscence)
- 회상은 ‘개인의 과거를 돌이켜 생각하는 행위나 과정’이라 정의함(Butler, 1963).
- 회상은 개인의 인지적인 자아 통합과정으로서, 죽음에 직면할 경우 경험되는
인생 회고(life review)의 일부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기제라 할 수 있음.
- 노인들이 회상을 할 경우에 기대되는 단기적 효과로는 자아 통합감의 달성,
주관적 안녕감, 자아존중감의 증가, 우울감 감소 등이 있으며, 장기적 효과로는
심리적 적응, 인생 만족감, 그리고 삶의 질 향상 등을 들 수 있음(Lin et al., 2003).
- 노인들의 인생 회고 과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생 회고 기법은 다음과 같음.
w 자서전의 저술이나 녹음: 자서전적 기록에 나타난 사건, 경험, 관련 인물들은
개인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님.
w 순례 여행: 자신이 태어나고,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자랐던 장소, 성인기를 보냈던
장소 등으로 여행을 떠남으로써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거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함.
w 재회: 동창회, 가족 모임, 종교 단체의 모임, 친구 모임 등을 통해서 노인들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

w 족보: 자신의 뿌리를 찾고,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연속성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이 자신의 족보를 확인하는 것. 이미 고인이 된 친척들에
대한 회상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음.
w 스크랩북, 사진첩, 오래된 편지 및 기억할 만한 중요 기사
: 각 사람들이 오랫동안 보관해 온 물품들은 대부분 자신의 인생에서 특별하거나
즐거움을 주는 의미 있는 것들. 이러한 물품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장기간 잊고
있었던 사람들, 사건들, 정서적 경험들을 회상해 봄.
w 일생의 사업 정리: 노인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서 자신이 기여하였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정리함으로써 노인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의미
있는 존재였다는 느낌을 갖게 함. 일생의 사업을 정리한 결과를
저술하거나, 작품 발표 등으로 연계할 수 있음.
w 민족적 정체감 전수: 노인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회상함으로써 자신의 민족적
정체감을 확인하고 귀중한 민족적 전통과 문화유산의 진가를
후대에 전수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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