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결혼준비교육의 이해
- 결혼 전 준비교육이란 평생을 함께 할 결혼할 상대 배우자가 정해진 사람들이나 미혼자들, 혹은
생활주기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삶을 준비해야 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돕기 위해 행해지는 다양한 교육 모두를 말할 수 있음(홍달아기, 신현실, 2001)
- 좀 더 포괄적으로 설명한다면, 결혼 전 준비교육은 구체적인 결혼상대자가 정해지기 이전에 행해지는
교육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교육 전반에 걸쳐 실시할 수 있는 교육을 의미(Howse, 1982)
- 또 다른 의미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가정이나 학교, 기타 기관을 통해 행해지고 있는 교양교육을
통칭하며, 결혼 및 가족생활 전반에 대한 개념을 교육하는 것으로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교육을 의미(문숙재, 정영아, 윤소영, 2006)
1. 결혼준비교육의 기초
1) 결혼준비교육의 필요성
① 급격한 핵가족
Ÿ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 중 1세대 가구와 2세대 가구가 75%를 차지
Ÿ 부부가족에서는 사회적 관계망에서의 지원이나 제지보다 부부역할이 결혼생활의 성공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침
Ÿ 사회적 변화로 가족구조가 핵가족화 되고, 전통사회에서 가졌던 가족의 많은 기능들(노인 간호, 자녀
돌봄, 양육, 교육 등)은 점차 사회로 전이 되면서 가족은 정서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더욱 강조
Ÿ 결혼만족도 연구결과, 부부만족도는 부부 개인의 특징이나 사회적 지원보다 부부간 관계적 특성(성,
여가생활, 부부간의 현신, 부부간의 긍정적인 의사소통 등)이 더 크게 영향
② 이혼율과 가족폭력 증가
Ÿ 결혼 및 부부문제는 대개 결혼 초기부터 시작됨, 조기에 교육과 예방 필요
Ÿ 결혼생활에 필수적인 갈등해결 기술 부족
Ÿ 결혼 후 의사소통 갈등으로 인한 시행착오 예방 필요
Ÿ 결혼 전에 의사소통기술, 가족 가치관, 사랑과 가족됨의 이해를 학습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음
* 올바른 부부관, 결혼관의 확립 필요
- 최근 들어 결혼은 제도적 관계를 탈피하여 우애적 결혼관계로 이동하는 특징
- 우애적 결혼관계에서는 평등관계, 친밀감, 사랑과 애정을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 정서적 교감, 상호
문제해결, 갈등해결 기술이 필요
- 정서적 교류를 바탕으로 올바른 부부관, 결혼관을 맺지 못하면 가족해체로 이어질 수 있음
2) 결혼준비교육의 효과
- 연구결과, 부부관계 형성 전 미혼시기의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며 교육효과도 지속적으로 결혼 전
교육을 받은 예비부부들의 결혼만족도가 높고 부정적인 감정교환, 폭력률, 이혼율이 낮음(GaIIagher,
2002)
- 결혼준비교육을 통해 관계향상, 갈등해결, 성에 대한 태도, 평등한 역할이 향상되고 이혼과 가정폭력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 따라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교육 프로그램의 확산 보급 필요
- 결혼준비교육은 문제 예방 차원의 커플 교육으로 예비부부들은 이 교육을 통하여 결혼 후 일어날 수
있는 부부문제를 최대한 예방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으며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음
3) 결혼준비교육의 가치와 목적
- 결혼 자체가 아니라 “건강한 결혼”을 지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야 효과적
(1) 결혼
- 성인인 두 사람이 정서적, 법적으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관계, 사회적으로 안정된 성적, 경제적 결합
- 지금까지 생활해 온 가족을 벗어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독립적인 가족을 형성하는 전환점
- 결혼의 동기 분류 : 사랑의 실현, 성의 합법성 부여, 경제적 안정 추구, 자녀 출산기회, 정서적 안정
추구, 사회적 기대에 부합 등
- ‘제2의 탄생’이라고 일컬어지는 결혼은 두 남녀가 부모나 형제자매와 함께 해왔던 원가족을 떠나
배우자와 더불어 자신들만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건강가정컨설팅
연구소, 2019)
* 원만하고 조화로운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결혼 전에 자신이 결혼을 하고자 하는 명확한
이유와 결혼을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중요한 욕구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
* 결혼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나 환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사전점검 필수
(2) 결혼준비교육을 포함한 가족교육의 3가지 가치(Stanley, 2001)
① 결혼과 가족관계에 대한 교육은 가능한 빨리 위험적인 요소들을 낮추어 행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② 가족의 삶의 기초로서 건강한 결혼의 혜택을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③ 현재나 미래에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겪게 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인식하게 한다.
➜ 즉, 삶의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중요 생활사건을 미리 준비하여 대치할 수 있도록 함
(3) 건강한 결혼이란
- 건강한 결혼은 일상생활의 상호작용에서 정서적 안정성, 유해한 공포로부터의 자유, 미래에 대한
안전함이 있는 관계
① 상호작용에 있어서의 정서적 안정성
Ÿ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서적인 지지적 관계에서 개방적으로 대화하는 것
Ÿ 갈등 고조, 비판, 철회, 요구-철회, 비난 등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관계
Ÿ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구분점은 상호관계에서의 부정적 측면
Ÿ 부정적 상호작용이 많은 관계 ➜ 만성적 긴장, 별거, 이혼 가능성 증가
Ÿ 성인의 부정적 상호관계 ➜ 아동의 건강문제, 성적하락, 행동문제 유발
② 유해한 공포로부터의 자유(개인적 안정성)
Ÿ 신체적, 정서적 유해나 위험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유가 있는 관계
Ÿ 가정폭력 ➜ 정신건강, 신체건강, 죽음 가능성 증가
③ 미래에 대한 몰입을 할 수 있는 안정성
Ÿ 상호지지, 팀워크를 이루어 명백한 미래에 함께하기로 결심할 수 있는 안정성 확보
Ÿ 관계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안정감
Ÿ 미래에 대한 헌신과 부부로서의 정체성
Ÿ 건강한 형태의 희생이 있는 관계 : 개인적 손해나 분노감 없이 상대에게 희생하는 것
Ÿ 관계에 대한 헌신, 긍정적 의사소통, 종교적 복지감, 감사와 애정표현, 시간을 함께 보내기, 스트레스
극복능력 등도 건강한 가족의 특징에 해당되며 결혼준비교육의 목표가 됨
* 결혼생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동기
- 결혼 동기가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목적
- 사회경제적 지위의 상승을 위한 것
- 순간적인 열정, 외로움의 도피, 헤어진 사람에 대한 복수, 상대방에 대한 동정심 등은 결혼 이후에
2차적인 어려움을 발생시킬 수 있음(정옥분 외, 2009)
* 결혼생활에 대한 잘못된 통념
- 사랑이 있다면 결혼생활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 배우자는 내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배우자를 바꿀 수 있다
- 부부 간의 역할은 지속되고 결혼생활에 변화는 없다
-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이 통념의 정체를 바로 알고 결혼 생활에 대한 적응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건강가정컨설팅 연구소, 2019)
(4) 결혼준비교육의 교육내용
① 결혼관계를 위한 개인상호기술 강조(의사소통, 갈등해결 등)
② 커플들이 그들의 장점과 성장 영역들을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내용들을 검토하게
함으로써 결혼을 늦추거나 관계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움
③ Dyer & Dyer(1999) : 개인으로서, 커플로서 관계성장에 대한 공약,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
체계, 창조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 유지하는 능력
④ Stahman & Salts(1993)의 결혼 전 교육의 교과과정
[표1] Stahman & Salts(1993)의 결혼 전교육의 교과과정
Ÿ 서약으로서의 결혼 Ÿ 원가족과 각자의 성장배경 Ÿ 파트너의 기질과 성격 Ÿ 의사소통기술 Ÿ 역할기대 Ÿ 커플 상호작용 형태 |
Ÿ 갈등해결 Ÿ 의사결정기술 Ÿ 경제력과 재정관리 기술 Ÿ 여가 및 오락적 흥미 Ÿ 인생목표와 기대 |
Ÿ 성적 관심과 기대 Ÿ 자녀와 부모 역할 Ÿ 종교적, 도덕적 가치와 기대 Ÿ 관계 장점 확인하기 Ÿ 결혼식 계획 |
* 출처 : 정현숙(2019), 가족생활교육2판, 신정, p177.
(5) 효과적인 결혼준비교육의 조건
- 훈련된 전문가,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는, 저비용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
- 결혼에 관한 교육이 아니라 결혼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출 때 효과적
- 기술을 설명하고 참가자들이 충분한 실습기회를 갖는 것
개별커플 교육 | 5~10 커플 대상 집단교육 | |
장점 | 개별 관심과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음 | 중요한 결혼이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듣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음 |
단점 | 다른 커플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할 기회가 없음 |
그룹 상황에서 자기노출을 꺼릴 수 있어 중요문제에 접근하지 못할 가능성 |
2. 결혼준비교육의 역사
1) 서구의 결혼준비교육의 발달사
- 1930년에 메릴-파머 연구소(Merrill-Palmer Institute)가 최초로 미국에서 결혼준비교육 시작
- 이후 결혼준비교육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 교육기관으로 확산
* 대학교 수준에서는 가족학과, 심리학과, 사회학과 등에서 전공과목으로 개설되거나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익스텐션 서비스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에서 결혼에 관한 교육 진행
- 현재 공교육 체제에서 실시되는 결혼준비교육의 대상 연령층은 유치원생들에게도 결혼에 대한 교육 실시
- 21세기에 들어서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본격 실시
- 미국에서는 이혼증가, 독신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혼준비교육이 정치적 주목을 받음
- 1996년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가족복지개혁(TANF)실시
* 주요 내용은 기존의 저소득층 가족 그리고 한부모가정에 지원하던 재정적 혜택 축소 동시에 가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자립을 도모하고 아동양육에 대한 책임을 함께 살고 있지 않은 생부에게 부과하도록
강조
- 2005년 연방재정감축법안 통과
* 아버지교육 신설, 매년 150만 달러의 예산 투입
- 미국의 많은 부부교육 프로그램과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이 기존에 초점을 두었던 배우자 간의
의사소통 기술 향상뿐만 아니라 평생발달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욕구를 교육내용에 포함시키려고 노력
2) 우리나라의 결혼준비교육의 발달사
- 1960년대 교육개혁 이후 가정 그리고 가사 과목은 여학생이 학습해야 하는 주요 과목으로 인식되었고
국가 교육과정에 일환으로 시행
- 1970년대부터 결혼준비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미혼여성이나
예비신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일반적인 결혼준비교육이 시행
- 지역사회의 기관이나 단체들에서 시행하는 결혼준비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은 살림살이와 관련한
일반교양 교육이 주였으며 결혼관에 대한 내용도 일부 포함
- 1980년대에는 결혼준비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 보다 늘어나 각 종교단체들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교육원에서 ‘혼인준비교실’을 개설하여 혼전교제와 배우자선택, 가족관계,
결혼생활에 필요한 법률, 부부 성생활, 혼인준비 및 결혼예절, 부부의 대화기법, 임신과 출산,
부부심리, 결혼과 직업, 행복한 가정에 대한 프로그램을 실시
- 1990년대에 들어서 종교단체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증가와 더불어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
- 주 내용은 자기이해, 부부생활, 의사소통, 성생활, 가족관계, 부모역할, 재정관리로 이루어짐
- 1990년대에는 결혼준비교육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도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짐
- 2000년대 이후로는 이를 바탕으로 하여 대학에서 교양과정으로써 결혼준비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의 성과를 이룸(고미숙ㆍ전영자, 2015)
- 2004년 건강가정지원법 제정에 따른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회교육으로서의
결혼준비교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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