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담학, 아동학, 심리학 전공필수 결혼과 가족 요점 정리 15. 부부관계Ⅰ

15. 부부관계Ⅰ

1 결혼 생활의 적응

♠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부부관계가 성립
♠  결혼해서 부부가 되면 남편 또는 아내로서 수행하여야 할 새로운 역할이 부여됨

1) 결혼생활

♠  결혼생활
-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삶을 영위하는 것
- 영역은 법적, 인격적, 성적, 사회적, 경제적 등 다방면을 아우름
- 설령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였더라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적응해 가는 과정이 필요

2) 부부관계

♠  부부관계란 결혼한 남녀, 두 사람이 서로의 생리적·심리적·사회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호 적응하는 관계
♠  여기서 적응이란 부부간의 적응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또는 모든 내적 및 외적 환경에의 적응을 포함
♠  행복한 부부관계는 서로 노력하여 이루어 가는 것
♠  부부관계에 적응하는 일은 다양한 측면에서 부부가 서로 노력하는 과정
- 첫째, 결혼 생활에서 나타나게 되는 부부간의 차이점과 단점에 대해서
서로 조화시켜 나가는 과정
w 결혼하여 함께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차이와 약점을 발견하게 됨
w 특히 부부간의 차이점은 성격, 가치관, 사고방식, 행동 습관, 감정 표현 등에서
비롯되며, 부부 갈등의 주요원인
w 차이를 서로 수용하고, 서로의 단점을 이해·보완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바로 부부관계의 적응
- 둘째, 결혼을 약속한 개개인이 결혼 후에는 서로의 배우자로서 부부관계를 형성하게 됨
w 부부관계는 연애할 때 또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을 때의 관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
w 결혼 후에는 부부간에 애정 표현 방식, 부부간의 역할과 권력, 친인척 관계 등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됨
w 특히 결혼 초에는 결혼 생활에 따른 변화에 적응해 가면서 서로에 대한
행동을 전환할 필요가 있음

- 셋째, 결혼 생활에서 요구되는 일상적 과업을 배우고 익히며, 새로이 부과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함
w 남편으로서 또는 아내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부양을 하고, 양가의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적응
- 넷째, 결혼 생활에서 적응해야 하는 영역은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재정관리,
사회적 관계, 역할 분담 등 다양함
w 부부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많은 과업을 생활 속에서 수행해 가며 적응해야만 함
w 이 외에도 부부는 여러 가지 필연적 또는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응 과제도
감당해야만 함
- 다섯째, 결혼 생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해야 할 과업이 변화함
w 가족 생활주기에 따라 부부의 역할과 가족 관계가 변화하므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

2 현대 사회에서의 부부관계

1) 전통적 부부관계의 의미

♠  우리나라의 전통적 부부관계는 유교적 가족주의의 영향을 받음
♠  결혼은 가문 대 가문의 결합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개인의 안녕보다는
집안 전체의 안녕을 더 중요시
♠  그러므로 과거에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연애혼보다 부모의 의사에 의한 중매혼이 지배적

(1) 결혼의 목적
♠  집안의 가계 계승 및 발전
♠  가족의 대를 이을 자녀, 즉 아들을 출산하기 위한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주는 하나의 형식적 절차나 도구로서의 부차적 의미
♠  결혼에 의해 새로운 가족이 창출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부계 가족에
단지 여성이 혼입하여 들어가는 것으로 여겨짐
♠  결혼 생활의 지속성을 강조하였고 이혼을 엄격하게 통제

(2) 가족 중심 원리
♠  부계를 영속적으로 계승해 나가는 것이 가족의 최상의 목표였던 만큼, ‘효’라는 가족 중심
원리를 가지고 모든 가족원들이 이에 상응하는 가족 관계 그리고 지위와 역할이 형성

 

(3) 가족 관계 중심축
Ÿ 가족의 중심축은 부자 관계
Ÿ 부부관계는 부자 관계보다 부차적이고 종속적인 관계
Ÿ 부자 중심의 가족 문화에서 아내는 심지어 남편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남편의 부모를 잘 섬기고, 자녀를 잘 키우면서 일생 동안 부부 생활을 지속해야 했음

(4) 가족 간 역할
♠  성과 연령을 기준으로 지위와 역할이 배분
♠  남성 연장자가 ‘가부장권’을 가짐
♠  남편의 가부장권은 가족의 의사와 이익을 대표하는 대표권, 가족 구성원의 사소한 행위에서
부터 집안 대소사까지를 지시하여 지배, 감독하는 감독권, 가족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재산권, 그리고 조상에 대한 제사권으로 구성됨
♠  반면, 아내에게 순종과 정절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이 중요하게 여겨져서,
삼종지도, 부창부수, 여필종부, 칠거지악, 부부유별, 남존여비 등의 개념이 강요됨

(5) 여성의 역할
♠  여성은 한 개인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닌, 부인 혹은 며느리라는 예속적 지위에 머무름
♠  자신의 감정이나 주장은 억압하고, 생각을 가진 인격체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시가의 가계를
계승하기 위해 아들을 낳고, 남편을 내조하며, 가족생활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
♠  전통적인 부부관계에서의 적응은 남편과 시가에 대한 아내의 일방적인 적응

(6) 부부간 역할 수행에 대한 기능적 기대
♠  가부장적이고 성 고정 관념적인 가족 문화가 팽배
♠  부부간의 사랑이나 애정과 같은 감정적 표현은 무시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
♠  부부간의 성관계는 애정 표현이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이 아니라 단지 자녀를 출산하기
위한 의무가 우선시 되었고, 자녀 양육 역시 가계를 계승하기 위함
♠  부부관계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여 가족의 기능적 안정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짐

2) 현대적 부부관계의 의미

♠ 서구적 가족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음
♠ 서구적 가족주의는 핵가족 단위 내에서의 가족 결속을 강조하는 가치관
♠ 따라서 부부관계, 부모-자녀 관계를 포함하는 모든 가족 관계에 대해
애정적 유대가 중요한 요소
♠ 현대적 의미의 가족은 우애적 가족으로서의 개념

 

(1) 중심 원리
♠  우애적 가족에서 중심 원리는 ‘사랑’
♠  부부관계에서도 역할보다는 부부간의 정서적 유대가 더 중요하게 여겨져
부부간의 성이나 사랑이 결혼의 성립과 유지의 중요한 쟁점 → 부부관계가 결혼의 중심축
♠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부모와 자녀를 맺어주는 절대적 복종의 ‘효’개념 대신 ‘사랑’이
중시되어,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보다 평등한 관계로 변화가 나타남

(2) 가족 간 역할
♠  가족 구성원들이 평등해지고 또한 서로의 관계를 맺어 주는 가족 중심 원리가 ‘효’에서
‘사랑’으로 대체되면서 가족 간 역할은 개인의 자원에 의해 편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감
♠  아직까지도 남성은 가계 부양을 책임지는 도구적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여성은 가정에서 가사를 수행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표현적 역할을 담당하는
도구적-표현적 역할 분담이 존재함
♠  그러나 앞으로는 기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 증가로 점차 부부간의 역할 구분이
예전처럼 엄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3) 부부간 권력구조와 역할 분담
♠  과거의 권위주의적, 수직적 관계에서 평등주의적, 수평적 관계로 바뀌면서,
가장의 권위와 결정권의 집중 형태에서 부부 공동 결정의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음

(4) 자녀에 대한 가치관
♠  가계를 계승하기보다는 부부의 정서적 욕구 충족과 관련하여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목적이 더 우선됨
♠  자녀 양육 자체에 대한 보람과 자녀를 통한 자신의 자기 발전에 의의를 두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음

(5) 부부간 역할 수행에 대한 정서적 기대
♠  부부간의 역할 수행에 대한 기능적 기대보다는 감정적 유대에 따른 정서적 기대가
더 많아짐
♠  부부간에 사랑의 표현이 자연스럽고, 성생활 또한 이제는 자녀 출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확인이나 그 자체의 만족을 위해 행해지게 된 것
♠  우리 사회에서 가족 관계를 규제하는 규범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부부관계와 배우자 간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기대 역시 바뀌게 됨.

3 부부관계의 역할과 유형

 

1) 부부의 역할

♠  가족 구성원은 가족 내에서 일정한 지위를 갖게 되며, 지위와 관련한 가정적‧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 수행
♠  부부는 결혼에 의해 남편으로서, 또는 아내로서의 지위와 함께 그에 따른 역할을 기대 받음
♠  책임감 있는 남편 또는 아내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의 여부가
한 가족의 행복을 크게 좌우
♠  이와 같이 역할 수행은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가정과 나아가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끼침

(1) 성 역할 개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역할 기대
♠  과거
- 남성은 남성성을, 여성은 여성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하다고 봄
- 파슨스에 의하면 남성성은 목표 지향적이고, 주장이 강하며,
타인과 자신을 분리하는 독립적인 행동을 하고, 도구적이며, 기능적인 특성
- 여성성은 감성적이고, 정서적이며, 이타적이고 독립된 개인이기보다는
상호 관계를 추구하고, 친화적이며, 표현적인 특성
- 이러한 남성성과 여성성의 특성은 남녀 모두에게 공존하지만,
남성은 기능성이, 여성은 친화성이 좀 더 강하다고 봄
Ÿ 현대
- 남녀 구분 없이 한 개인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아우르는 양성성을 지녀야
더 바람직하고 기능적이라는 견해가 대두됨
- 다시 말해 남녀 모두 남성성의 특징과 여성성의 특징, 기능성과 친화성이 공존해야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적

 

 

(2) 역할 변화에 따른 결혼의 의미
♠  독신의 불완전한 성생활에서 공인된 두 사람 간의 ‘완전한 성생활’로
♠  낭만적 사랑에서 현시로가 관련된 ‘책임감 있는 태도와 능력’으로
♠  개인의 구매에서 ‘가족원을 위한 구매’로
♠  나의 생활에서 ‘우리의 생활’로
♠  자녀의 입장에서 ‘배우자의 입장’으로
♠  자녀의 입장에서 ‘며느리·사위의 입장’으로
♠  개인적 습관에서 ‘가족 중심의 습관’으로

 

(3) 부부의 역할
♠  시대의 변천에 따라 크게 변화함
♠  특히 여성의 고등 교육수준,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등이 향상되면서
부부의 권력과 역할이 양성 평등적으로 변화
- 부부 취업형 가족(dual career family)
w 부부가 각자 직업을 갖고 사회적 활동을 하는 가족
w 부부가 모두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며 직업 생활에서 만족을 얻게 되는 반면
가사 분담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따름
w 부부가 모두 경제적 수입이 있는 동시에 직업을 통한 사회적 지위도 지니고 있어
부부간에 평등한 가족 권력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음
w 그러나 아직도 가족 권력과 가족 역할의 분담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음
- 역할 공유형 가족(role sharing family)
w 가정 내의 역할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족 유형
w 성 역할 고정 관념이 비교적 적고, 가사일과 자녀 양육뿐 아니라 경제적 부양 역할
모두 부부가 함께 분담
w 맞벌이 부부가 아니더라도 가족 역할의 공유 영역이 확대되고 가족 내 성 역할이
평등해지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 하고 있는 가족 유형
- 역할 전환형 가족(role reversal family)
w 전통적 가족에서 남편이 담당했던 역할과 아내가 담당했던 역할이 뒤바뀐 가족 유형
w 현대 사회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가족 부양자와 가사 분담 역할이 뒤바뀌거나
가정 내에서 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 직업이 생겨나고 있음
w 따라서 최근에는 가정 내에서 일하는 남편과 가정 밖에서 직업 활동을 하는 아내로
구성된 가족이 나타남
w 가사일을 선호하는 남편, 경제적 부양 역할을 담당하는 아내와 같은
역할 전환형 가족이 출현

 

2) 부부관계의 유형

유형	특징
주기적 부부관계 (the cyclical relationship)	부부가 극심한 갈등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힘들어지나, 화해나 회복을 반복하여 다시 평정을 찾는 상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부부관계.
갈등이 습관화된 부부관계(the conflict-habituate d relationship)	만성적으로 갈등과 불만이 쌓여 있고 불화가 있지만 이혼을 생각하지 않는 유형. 사소한 일상생활의 견해 차이에서부터 정치 및 종교와 같은 심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긴장과 갈등을 가진 불안정한 유형이나, 결코 부부 싸움이 가정을 해체시킬 만한 이유로는 작용하지 않는 부부관계.
활기가 약화된 부부관계(the devitalized relationship)	신혼 초기에는 열정적이고 활기가 넘쳤으나 결혼 생활이 지속됨에 따라 점차 의무적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자발적이기보다는 책임감으로 행동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 부부관계. 결혼 초에는 부부 간에 상호작용과 친밀감이 많았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부부 상호 간에 활력이 없어진 유형.
냉담으로 일관된 부부관계(the passive-congenia l relationship)	신혼 초기부터 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활기가 약화된 부부관계와 큰 차이가 있음. 결혼을 친밀감보다는 자아실현, 경제적 안정, 자녀의 희망, 출세 등과 같은 안락한 삶의 방편으로 여김. 결혼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적으므로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며, 상대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서는 개입하기보다는 체념하고 살아가므로 비교적 갈등도 적음.
활력적인 부부관계(the vitalized relationship)	결혼 초기부터 친밀감, 유대감,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교류되고 계속 유지되는 유형. 부부관계 자체가 각자에게 중요한 삶. 각자가 독자성을 지니며 서로의 심리적인 행복과 사회적 성공에 모두 관심이 있음. 갈등이 생기면 현실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조속히 갈등을 해결하고, 다시 활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적응 능력과 노력이 강한 부부관계.
전체적인 부부관계(the total relationship)	부부 두 사람 간에 친밀감, 유대감, 동반 활동이 가장 강하고, 다른 일보다 결혼 생활과 배우자와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유형. 비슷한 직업, 같은 직장이나 함께 운영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활력적인 부부관계와는 차이가 있음. 갈등 시에는 갈등의 최소화에 주력하므로 누구의 잘잘못을 고려하기보다는 관계를 유지하며 해결하려는 데 초점을 둠. 많은 시간을 부부 중심으로 지내기 때문에 자녀에게 소외감을 줄 우려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