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비대면여행지 점수 1등을 받은 인파가 적은 가볼만한 명소 초간정을 소개 합니다!! f. 여행정보

경북 비대면 지수 무려 별이 다섯개!!

경상북도의 가볼만한 비대면 여행지 초간정을 추천합니다.

코로나 시대 불타오르는 가을 낭만에도

안전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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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관광지의 혼잡도와 소셜 관심도,

방역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비대면지수(★) 측정에 무려 별 다섯 개를 받은

경북 가볼 만한 비대면 여행지 초간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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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무려 다섯 개(★★★★★),

과연 초간정은 어떤 곳일까요?



주소 : 경북 예천군 용문면 용문경천로 874

☎ 054-650-6391

☆입장료 : 무료, 주차 가능, 민박체험 가능



찬 서리가 내린다는 상망 절기가 지난

928번 지방도 용문사 가는 길은

온통 저마다의 색으로 치장한

가로수가 살랑이는 바람에 이파리를 흔들며

“어서와! 여기 처음이지”하고 인사를 건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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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 했던

금당실마을 송림은 오미봉에서부터

금당초등학교까지 사시사철 푸른 기상으로

여름 장마철이면 용문사,

청룡사 계곡에서 흐르는

하천 범람을 방지하고

겨울이면 차가운 북서풍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효자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469호에 지정된 곳이에요.

수령 200여 년이 넘었다는 금강실 송림은

2km에 달했다고 하는데

고종 31년 동학혁명 당시 체포된

노비의 구출 비용을 대기 위해 일부 벌채가 있어 현재는

800여 미터만 남아 주민들 휴식처와

행사의 중심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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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실 송림을 지나 3km 정도 지나면

푸른 송림 사이로 금곡천이 흐르는

거대한 암벽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한 마리 고고한 학처럼 지어진

초간정 정자를 만날 수 있지요.



정자의 주인 초간 권문해 선생은

예천 출신으로 조선 시대 명종에서

선조까지 관찰사를 지내고

사간이 된 분으로 공주 목사 시절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해 49세에 초간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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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 인문·지리·

문학·예술 등을 총망라한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학자이자

문학가로 지난 추석에는 선생이 쓴 초간일기 속

"나라 전체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탓에

차례를 지내지 못해

조상님들께 송구스럽다"라고

기록한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대동운부군옥> 편찬 장소인 초간정은

아들 권별이 부친을 이어

최초의 인명사전인 <해동잡록>을

집필한 곳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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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면 원류마을 앞을 흐르는

금곡천 옆 평평한 자연석 암반 위에

막돌로 기단을 쌓고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에 기둥을 세우고

왼쪽 2칸은 온돌방을 만들고

아궁이를 내어 겨울철 사용에 대비를 했으며

오른쪽에는 대청마루를 깔고

난간을 두른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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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과 오색의 단풍 속 기암괴석 위에

자리 잡은 지금의 정자는 초간 선생의

현손이 1870년 중창한 건물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47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어요.



최초의 정자는 1582년(선조 15)에 지었으나

임진왜란 시 소실되고

1636년(인조 14) 아들 죽소 권별이

다시 건립하였으나 역시 화재로 소실되었고

영조 15년에 지금의 건물과 원림 조성을 했으며

이후 1870년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정자의 현판을 잃고 근심하던 종손이

어느 날 정자 앞 늪에서

오색 무지개가 솟는 것을 파보니

그곳에서 현판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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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는 각기 다른 현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인근 지역인 영주 출신 소고 박승임 선생이 쓴

초간정사(草澗精舍) 현판은본채 처마에 걸리며

정자를 알리고 솔숲에서 바라보이는 처마에는

초간정(草澗亭), 개울에서 보이는 처마에는

석조헌(夕釣軒) 현판이 걸렸으며

바위 암벽에는 초간정이라는 글자가

음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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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황진이>와 <미스터 션샤인> 촬영 장소인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원림의 가을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이 절경을 이루고

툇마루에 앉아 금곡천에 노니는

물고기 낚시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임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는 곳으로

처마에 걸린 석조헌(夕釣軒) 현판이

이곳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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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헌이란 한자를 풀이해보면

"저녁 무렵 툇마루에 앉아 낚시를 즐긴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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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을날, 금곡천을 가로지르며

길게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

우리나라 정원건축의 진수

'초간정'을 찾아 관직에서 물러나

유유자적 안빈낙도의 삶을 이어간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